1. 정맥영양이란
정맥영양이란 소화관을 이용하지 않고 혈관의 정맥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것으로 경구영양이나 경장영양이 불가능한 경우에 이용합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는 약 7~10일 정도 영양소의 공급 없이도 지낼 수 있으나 영양 불량이 동반된 중환자의 경우에는 영양 섭취가 부족할 경우 감염 등 많은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므로 빠른 시일 내에 영양 공급이 필요합니다. 설사 등 심한 장 질환이 있거나 장 절제 부위가 큰 경우, 과다한 항암 치료, 심한 중환자 등으로 위장 관을 이용할 수 없을 때 정맥 영양을 공급합니다. 위장 관을 사용한 영양 공급이 정맥을 이용하는 방법에 비해 안전하며, 생리적·경제적·면역학적인 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나, 영양 공급량이 너무 적을 경우 정맥영양을 사용합니다.
2. 정맥영양의 종류와 공급방법
정맥영양은 수분, 아미노산, 덱스트로오스, 전해질, 비타민과 미량 영양 성분으로 구성되므로 용액의 삼투압 농도가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고농도로 공급할 때는 정맥 보호를 위하여 중심정맥을 이용하고, 저농도로 공급할 때는 말초정맥을 이용합니다.
삼투압이 900mOsm/L 이상의 고농도 영양액은 반드시 중심정맥인 쇄골하정맥을 통해 공급합니다. 대부분 중심정맥영양액은 1,800mOsm/L 이상의 고농도의 영양액이므로 혈류의 속도가 빠른 굵은 중심 정맥 혈관을 이용합니다. 중심정맥을 이용한 고농도의 영양액은 충분량의 영양소 공급이 가능하므로, 영양 불량이 심하거나 장기간 정맥영양 공급이 예상될 경우 이용하게 됩니다.
말초정맥영양은 손이나 팔에 있는 말초정맥을 통해 영양소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용액의 삼투압이 900mOsm/L 이하에서만 공급이 가능하므로 공급하는 영양소 농도가 제한됩니다. 환자의 영양 요구량만큼 충분한 영양소 공급은 어려우므로 단기간 또는 일시적으로 필요할 때 이용합니다. 2주 이상 말초 정맥 영양 사용 시 말초정맥염 발생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 기간이 제한되어 있으며, 2~3일마다 주입 부위를 교체해야 합니다.
정맥영양은 소화 과정 없이 혈관으로 바로 주입되므로 이를 구성하는 영양소는 소화과정의 최종 형태여야 합니다. 단백질 급원은 아미노산 결정체가 주성분으로 용액의 농도는 3~20%가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면역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글루타민, 아르기닌, 함유량을 높인 아미노산 제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질은 덱스트로오스로 구성되며 에너지원으로 활용됩니다. 일반적으로 5~25% 농도가 흔히 사용되고 공급량은 환자의 에너지 필요량, 포도당의 산화 속도, 영양소 구성 비율에 의해 결정됩니다. 지방은 유화상태이며, 공급 목적은 필수지방산 결핍을 예방하고 농축 열량원으로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지방은 당질, 단백질 같은 다른 정맥 영양액에 비해 소량 공급해도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필수 지방산의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총에너지의 2~4% 정도는 공급되어야 합니다. 충분량의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총에너지의 약 20~30% 정도를 지방으로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해질은 균형이 유지되도록 매일 모니터링하여 공급합니다. 비타민은 경장 영양 내의 비타민과는 흡수율이 다르므로 일반적으로 미국의사협회영양자문위원회에서 제시한 권장량에 따라 공급됩니다. 비타민K는 안전성의 문제로 정맥영양 내의 혼합되지 못하고 근육 주사나 피하 주사로 별도 공급합니다.
정맥영양액의 공급 방법은 단백질과 당질, 무기질, 비타민 등 수용성 용액과 지용성인 지방유화액을 별도로 공급하는 2-in-1 형태와 3대 영양소를 모두 함유하는 3-in-1 형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공급하는 방법을 TNA라 하며, 국내에도 점차 확산되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TNA 공급방법은 라인이 하나로 감소되어 접촉에 의한 감염을 감소 시켜 결과적으로 카테터 관련 감염이 감소되는 반면, 지방유화액이 혼합되어 있어 정맥 영양의 안전성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정맥영양의 합병증 관리
정맥영양액은 매우 복잡하고 인위적인 영양공급 방법이므로 자세한 모니터링과 합병증 관리가 필요합니다. 합병증은 크게 카테터 관련, 위장관, 대사적 합병증, 수분 전해질 불균형 등으로 나누어 집니다.
영양액 공급을 위해 확보된 카테터는 혈전 생성이나 관의 부적절한 위치로 막히게 되고, 균에 의한 노출이 쉬우므로 감염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문제점을 살펴야 하며 카테터 삽입 시 무균적 기술, 위생적 처치나 간호로 감염 발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위장관 합병증은 장기간 위관장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 이 때문에 장의 융모가 위축되고 박테리아 전이가 발생되어 일어납니다. 이는 경장 영양을 시행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합니다. 간담도계 합병증은 정맥 영양 시작 2주 후부터 담즙 정체 및 지방간으로 인해 간효소가 상승할 수 있는데, 정맥영양 공급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정상 수치로 회복됩니다.
정맥영양의 대사성 합병증은 매우 자주 일어나므로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을 익혀야 합니다. 정맥영양은 단순당 공급이므로 쉽게 고혈당이나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당 위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정맥영양의 시작과 진행을 천천히 해야 급격한 혈당 증가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중단은 저혈당 증상의 원인이 되므로 중단 전 1~2시간 동안 속도를 낮추어 서서히 중단해야 합니다. 장기간 금식을 했거나 영양 공급이 부족했던 환자에게 갑자기 과다한 영양 공급을 하면 초기에 수분, 전해질, 미량 영양소, 비타민 등의 불균형이 초래되어 치명적인 재공급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맥영양 시작 전 혈액 검사를 통하여 칼륨, 마그네슘, 인 등의 전해질을 관찰하여 정상 수준을 유지해야 하고 초기 당질 공급량을 소량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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